한나라당은 14일 4대강 사업을 놓고 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가 강화되자 이를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야권이 4대강 사업을 6·2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삼으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먹는 물을 깨끗하게 만드느냐가 4대강 사업의 포인트”라며 “수중보를 만들면 물이 썩는가고 하는데 소양댐의 물은 1년 중 체류기간이 262일인데 1급수다”라고 비판 여론을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어 “최근 종교계도 4대강 사업 비판에 가세했는데 정부나 당에서 홍보논리를 제대로 개발하고 선전해야 한다”며 “환경부 장관이 나와서 설명하는 것도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쟁점이 더 커지기 전에 홍보위에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도 “종교단체에서 설명해 달라는데도 가지도 않고 나중에도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책임자를 당연히 문책해야 한다. 이 기회에 책임자를 문책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인책론을 제기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4대강 사업은 4대강 유역에 수량을 확보하고 수질을 좋게 하는 사업인데 종교단체나 야당에서 수량 확보 보다는 수질이 나빠지지 않겠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홍보도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대표도 “다른 긴급현안 때문에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관련 책임자를 불러서 회동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당 차원에서 홍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방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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