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남학생 흡연율과 전체 흡연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충북은 여학생 흡연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제4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13~18세 청소년 현재흡연율은 남학생 16.8%, 여학생 8.2% 등 평균 1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현재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비율) 기준 남학생 흡연율과 전체흡연율이 각각 21.7%와 15.4%로 집계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북은 전체흡연율에서는 13.5%로 중간 수준을 보였지만 여학생 흡연율에서는 9.3%를 기록, 경기와 함께 가장 높았다. 반면 대전은 남학생 16.0%, 여학생 6.9% 등 전체 흡연율 11.8%로 충청권 3개 시·도 중에서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8%, 일반계고가 13.1%를 기록했고 전문계고의 경우 31.6%로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여중생의 경우도 5.4%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고, 전문계고 여학생은 전체 4분의 1인 25.4%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5.4%로 1위의 불명예를 안았고, 울산과 전남이 각각 14.1%와 13.7%로 뒤를 이었으며 11.1%를 기록한 광주가 가장 낮은 현재흡연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30일 동안 매일 흡연한 매일흡연율에서도 충남은 7.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대전과 충북은 각각 6.4%와 6.2%를 기록,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처음 흡연을 경험한 연령은 대전이 12.9세로 강원과 함께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13세와 13.2세를 기록했다. 여학생의 경우 충남은 12.8세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처음 흡연 경험 연령 변동 추이에서는 대전이 지난 2005년 12세에서 2008년 12.9세로 0.9세 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고, 충남은 11.9세에서 13세, 충북은 11.7세에서 13.2세로 각각 1세 이상 늦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현재흡연자 중 최근 30일 동안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구입한 담배 구매 경험률은 대전이 7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