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호 미술관 전경.  
 
화사한 봄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둘 만한 미술관과 화랑 곳곳에서 작품전이 열리고 있어 주말을 기해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묵직한 중량감을 지닌 50~60대 중견, 원로작가들의 전시에서 부터 기량을 인정받은 젊은 작가들의 볼만한 전시가 풍성하다.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에 위치한 무심갤러리(268-0070)가 소장작품 상설전을 열고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 초대전을 가진 작가들을 중심으로 오는 5월20일까지 전시한다. 참여작가는 이미남, 석철주, 김근중, 나광호 등 10여 명이다. 이들은 화단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꽃과 풍경을 소재로 한 회화작품과 기호 이미지를 소재로 한 그림 등을 소개한다.

   
▲ 대청호 미술관 내부.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소재한 대청호미술관(251-3275)은 원로작가 박영대 씨 초대전을 열고 있다. 보리를 화두로 삼아 40여 년간 작업해온 박 씨의 작품을 총망라 했다.

1970년대 작품부터 올해 제작한 신작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정감있는 소재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해 온 작품이 '보리'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특히 상징과 감성으로 그려지던 보리를 회화적으로 재발견,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어 또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수묵을 작업의 근간으로 보다 새로운 조형어법을 표출한다.

청주시흥덕구사직1동에 마련된 사립 신미술관(264-5545)은 소장품전을 오는 23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봄과 관련됐거나 이와 어울리는 작품을 선정해 기획했다. 참여작가는 박계훈 박영대 문범 이경애 장혜진 씨 등이다.

이어 5월1일 부터 29일까지 신미술관 지하 전시실에서 ‘미술관은 내 친구 전’을 연다. ‘공간나누기’를 테마로 회화작가 이창수 씨를 초대, 체험미술전으로 구성한다.

   
▲ 쉐마미술관 전경.
청원군 내수읍 원통리에 자리잡고 있는 쉐마미술관(221-3269)은 소장파 작가들의 그룹전을 오는 30일까지 전시한다. 패기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수용한 전시로 화려한 원색의 색채 등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권경한 김은현 황수언 등 미래 한국미술을 예견하는 회화작가 10여 명이 출품했다.
   
▲ 쉐마미술관 앞.

청주시상당구 문화동 남서갤러리(224-8883)는 16일 부터 5월16일까지 한달간 '나비(NAB)의 날갯짓’을 테마로 기획소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충청지역에서 활동하는 회화작가 28명이 작품을 내놓았다. 모두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확립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작가들로, 신작과 대표작들을 고루 만나 볼 수 있다. 출품작들은 다양한 장르이며 미술애호가들이 부담 없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소품 위주로 전시된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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