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벤처업계 부진의 수렁이 갈수록 깊고 넓어지면서 한국 미래 성장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후 벤처에 대한 지원이 일부에 국한돼 있거나 은행 대출이 녹녹치 않는 등의 이유로 대전지역 IT벤처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마치 순리처럼 느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IT 관련 신생 벤처기업은 2005년 3941개에서 지난해 3380개로 2년 사이 14%가 줄었으며 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도 2001년 145개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올해는 98개로 급감했다.

이처럼 IT 벤처들의 ‘탈벤처’ 바람이 강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과 방안 마련에는 요원하다.

실제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으로 창업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고 있으며 창업을 한다 해도 이공계 기피, 대기업 지원 편중 등이 맞물리면서 실력 있는 인재들이 벤처로 오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A벤처기업 관계자는 “회사 연구개발에 맞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인력을 찾지만 하늘의 별따기”라며 “주로 경력직을 뽑고 있지만 이마저 적합한 사람이 없어 대부분 지인을 통해 소개받고 울며 겨자먹기로 채용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B벤처기업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창업이나 기술투자 등으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외면하고 상장을 앞둔 성숙된 벤처들만 지원하는 쏠림현상으로 단기투자이익을 내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대출을 위해 은행을 찾아도 기술이란 무형가치를 배제하고 매출만을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벤처가 설 곳은 없다”고 한탄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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