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대전·충남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지 불과 16일 만에 또다시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돼지 등 축산농가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위기경보를 '주의(Yellow)' 단계에서 ‘경계(Orange)’ 단계로 격상한 상태이다.
이처럼 구제역과 관련해 경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위기경보는 '관심(Blue)→주의→경계→심각(Red)'의 4단계 체계여서, 차상위 수준으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남·북 방역당국도 ‘구제역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하는 등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충남도는 우선 도내 각 시·군에서 운영 중인 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비상 가동하고, 농협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효율적인 방역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도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역시 도내 18개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24시간 연락체제로 전환해 예찰요원들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현지조사반과 초동방역반을 상시 대기토록 하는 등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축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 홍성군은 비상용 소독약품 1300㎏을 농가에 긴급 배부해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을 실시토록 조치하는 한편,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구제역 방역에 효과가 있는 생석회 등을 추가로 구입해 농가에 지급키로 하는 등 비상대처에 나선 상황이다.
홍성 광천 우시장 등 최근 재개장했던 가축시장도 잠정 폐쇄됐다. 정부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토록 조치한 상태이다.
하지만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불과 16일 만에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이 지나치게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국내에서 발생한 이래 올 1월 경기도 포천의 젖소농가에서 8년 만에 발생했으며, 3월 23일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후 이번에 16일만에 재발생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지 불과 16일 만에 또다시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돼지 등 축산농가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위기경보를 '주의(Yellow)' 단계에서 ‘경계(Orange)’ 단계로 격상한 상태이다.
이처럼 구제역과 관련해 경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위기경보는 '관심(Blue)→주의→경계→심각(Red)'의 4단계 체계여서, 차상위 수준으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남·북 방역당국도 ‘구제역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하는 등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충남도는 우선 도내 각 시·군에서 운영 중인 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비상 가동하고, 농협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효율적인 방역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도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역시 도내 18개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24시간 연락체제로 전환해 예찰요원들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현지조사반과 초동방역반을 상시 대기토록 하는 등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축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 홍성군은 비상용 소독약품 1300㎏을 농가에 긴급 배부해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을 실시토록 조치하는 한편,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구제역 방역에 효과가 있는 생석회 등을 추가로 구입해 농가에 지급키로 하는 등 비상대처에 나선 상황이다.
홍성 광천 우시장 등 최근 재개장했던 가축시장도 잠정 폐쇄됐다. 정부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토록 조치한 상태이다.
하지만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불과 16일 만에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이 지나치게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국내에서 발생한 이래 올 1월 경기도 포천의 젖소농가에서 8년 만에 발생했으며, 3월 23일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후 이번에 16일만에 재발생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