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8일 당진군 송악읍 당진공장에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고로제철소이자 세계 최초로 제철원료에서 제품 생산까지 친환경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녹색제철소의 출발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현대제철은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지 57년이 됐으며, '한국철강사'에 민간기업 최초로 고로제철소 준공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연간 조강생산능력 400만t 규모의 안정적인 상업생산 체제를 이미 완성했으며, 오는 11월 고로 2호기를 추가로 완공해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한다.

또 2000만t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철강산업의 수급 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철스크랩을 원료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등 건자재 중심의 일반 봉형강류에,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고급 판재류까지 더해져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종합철강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국회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이인화 충청남도지사 권한대행 등 정부 부처 및 당진군 관계자와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로저 아그넬리(Roger Agnelli) 발리(Vale)사 회장, 토미 스쿠터(Tommy Schutte) BHP빌리튼 사장 등 국내외 인사, 지역 주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임직원 등 25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현대제철의 첫 걸음에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당진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처리설비와 소음과 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과 설비를 갖춘 그린제철소를 목표로 건설했다"며 "일관제철소 준공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진 일관제철소는 400만t 규모로, 신규 건설한 고로 가운데 국내 최대 용량이며 2고로가 완공되면 연간 2000만t의 조강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6조 2300억 원을 투자해 17만 명의 새 일자리를 만들고 연간 24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0억 달러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손진동 기자 dong57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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