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대 하천에 수질 개선과 보존을 위한 ‘초기우수처리시설’이 설치된다.

대전시는 비가 처음 내릴 때 하천으로 빗물과 함께 쓸려 들어가는 오염물질을 막기위해 대전 3대 하천에 185억 원을 들여 초기우수처리시설 37개소를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초기우수처리시설은 비가 내릴 때 하수 차집관로의 용량부족으로 더러운 물과 빗물이 섞여 직접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며, 시설별로 2000t 가량의 초기 빗물을 모아두는 저류소가 설치된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초기우수에는 하수관거에 쌓인 찌꺼기와 불투수층 포장도로의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이 오염원의 하천유입으로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하천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2002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전 3대 하천에서는 모두 19차례 물고기 폐사사례가 발생했다.

시는 이에 물고기 폐사가 잦았던 유등천에 지난해 1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3개소의 초기우수처리시설을 설치, 가동 중이며, 현재 우기 시 초기우수 유출수의 수질이 개선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우선 목척교 주변 복원사업이 완료되기 전 이중굴착에 따른 예산낭비를 고려해 복원 구간 내 10억 원의 예산으로 초기우수처리시설을 공사 중에 있다.

또 대전 3대 하천과 지천에 있는 557개소의 하수토구에 대해서도 유등천 시범설치 구간의 효과분석이 완료되면 확보된 국비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초기우수처리시스템이 설치, 가동되면 3대 하천을 포함한 관내 하천의 수질개선과 보존관리가 가능해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통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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