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전문교과를 일반계고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특목고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일반계고에서 그에 준하는 수준의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반계고 교육력 제고 방안’을 8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1월 교과부가 외고 문제 대책으로 내놓은 고교체제 개편안의 후속 조치로 당시 학년제와 학급제 개선을 위한 무학년제 및 학점제 도입을 통한 졸업요건 강화 방안으로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초과정은 말 그대로 기초가 부족해 수업을 정상적으로 따라잡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시범 교육청을 통해 교재가 개발된다.

또 심화과정은 특목고의 전문교과나 대학과목선이수제(AP)와 비슷한 수준으로 과목이 구성돼 보통교과에서 높은 성과를 낸 학생들이 듣게 된다.

또한 보통교과도 수준별 수업이나 교과교실제를 통해 학생 실력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교과부는 우선 올해 어느 정도 여건이 갖춰진 교과교실제 학교와 자율형 공·사립고, 기숙형 고교 등 60곳을 선정해 시범 실시하고 내년부터 점차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초과목의 경우 뒤처지는 학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석차등급을 제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점과 심화과목은 우수 학생이 모여 있어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점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이수' 여부만 기재하게 된다.

다만 두 과목을 듣는 학생이라도 반드시 보통교과를 들어야 하며 석차등급이 그대로 매겨진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