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비수술 척추질환 치료와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박지성' 마케팅으로 유명한 자생한방병원이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처음 대전에 진출한다.

<본보 2009년 11월 18일자 1면 보도>이에 따라 기존 대형 한방병원들을 비롯해 전문적인 척추치료를 표방했던 병원들간 환자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생한방병원은 오는 12일 대전 분원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환자 진료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환자중심으로 운영했던 자생한방병원은 대전 분원이 개원함에 따라 모두 11개의 본원 및 분원을 갖추게 됐다.

대전 분원은 서구 탄방동에 위치해 97개 병상을 갖췄고 척추디스크 전문 클리닉과 척추수술후유증, 목디스크, 퇴행성척추, 보약 클리닉 등으로 나눠 진료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추나수기요법과 추나약물요법, 특수침요법 등을 통한 한방적인 비수술 척추치료와 유명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성장세를 이어 왔다.

자생한방병원은 대전·충남 뿐만 아니라 영·호남권에서 상경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을 염두에 두고 대전 분원을 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분원 김영익 대표원장은 "양한방 원스톱 진료시스템과 24시간 휴일없는 진료체제를 구축, 운영할 것"이라며 "한방의 과학적인 치료효과와 편리한 의료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대전 진출로 경쟁자 입장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둔산한방병원은 중풍 등 특정질환 전문 브랜드 병원으로 한방대전(大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형 한방병원 간 경쟁체제가 구축돼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한정된 환자를 상대로 유치전이 전개되는 만큼 일정 부분 시장잠식은 불가피해 경쟁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전대 한방병원 관계자는 "기존 중풍전문병원으로 입지가 구축된 만큼 척추질환과 암, 전립선, 면역, 비염 등 모두 6대 질환에 대한 특화된 치료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의료업계 관계자는 "대전 서남부권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원광대 한방병원까지 가세할 경우 한방병원 간 각축전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특화된 진료 서비스와 치료효과 등에 따라 우열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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