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건설로 유성구와 서구 인구의 증가가 예상되면서 유성경찰서 신설이 지역의 현안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유성구와 서구 일부를 관할하는 둔산경찰서의 관내 인구가 많은데다 도안신도시로의 추가 인구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유성경찰서 신설(안)을 지난 1일 경찰청에 제출했다.

최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경찰서별 1인당 담당인구 자료(출처 전국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둔산경찰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972명.

이는 전국 6대 광역시 산하 경찰서 중 가장 많은 치안인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며, 전국적으로도 용인 1229명, 분당 1057명, 남양주 1042명, 일산 1032명, 천안서북 990명에 이어 6번째로 확인됐다.

특히 둔산경찰서 관할구역 내 도안신도시의 경우 올 연말까지 총 6638가구, 2만~3만 명의 전입 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0% 입주라는 가정 하에 연말이면 둔산경찰 521명이 담당하는 인구는 최고 1570여 명을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둔산경찰서의 관할면적도 유성경찰서 신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유성구와 서구 일부를 담당하는 둔산경찰서의 관할면적은 191.22㎢로 대전지역 경찰서 평균 108㎢에 비해 넓고, 평균 54.7㎢의 관할면적을 보이고 있는 부산지방경찰청에 비해서는 무려 3.5배나 넓을 만큼 광범위하다.

신설요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제출된 유성경찰서 신설(안)에 따라 이미 예산반영이 이루어져 현재 시점에는 경찰서 신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유성경찰서 신설(안)은 지난해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모두 채택됐지만 기획재정부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성경찰서 신설의 당위성은 충분하지만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경찰서 신설문제”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 모두가 합심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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