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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에서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한 구희순(63·여) 씨는 6일 오전 은행·선화 동주민센터를 찾아 100만 원을 전달했다.
땀흘려 번 희망근로 급여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기탁하기위해 방문한 것.
국가유공자 가족인 구 씨는 중구 자원봉사협의회에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구 씨는 “힘들게 번 돈이지만 나보다 생활이 어려운 가족의 학생에게 희망을 갖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은 금액이지만 전달하게 됐다”고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웃사랑이 남다른 구 씨의 봉사활동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자원봉사협의회 장애인지원팀에 가입하면서 봉사인으로의 첫발을 내딛은 구 씨는 바쁜 일상을 쪼개 팀원들과 매월 2차례 이상 거동불편자와 장애인들을 도왔다.
그들을 위한 목욕과 나들이 보조로 생신상 차려드리기, 이미용봉사, 밑반찬 지원 등 온정의 손길을 쉼없이 이어왔다.
구 씨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주변에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말한 뒤 동주민센터를 나섰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