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로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은 증가했지만 현 정부의 서민정책으로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든든학자금)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 1학기 학자금 총대출은 39만 5387건에 1조 47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만 4430건, 1조 3205억 원)에 비해 건수는 15%, 액수는 12%가 증가했다.

이 중에서 일반 대출이 28만 5961건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든든학자금 대출은 10만 9426건(28%)으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든든학자금은 신입생이 6만 6092건으로 60%, 재학생이 4만 3334건으로 40%를 나타냈다.

든든학자금 대출이 당초 예상과 달리 저조한 이유로는 높은 금리와 성적 제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과부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대학생 3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제도의 장점으로는 학업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35%)와 부모 부담을 덜어준다(31%),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24%) 등을 꼽았다.

반면 문제점으로는 높은 금리(56%)와 저소득층 이자 무지원(13%), 거치기간 후 이자 복리 계산(12%), 성적 제한(6%), 복잡한 신청절차(6%)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 일각에서는 5.7%의 이자율을 낮추고 이자 계산 때 복리 적용 폐지, B학점 이상의 대출자격 요건을 없애야 제도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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