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항공 선구자였던 안창남(1901~1930) 비행사의 순국 80주년을 기념하는 추도식이 2일 오후 2시 30분 청주시 중앙공원에서 개최됐다.

안창남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사업회 관계자와 공군사관학교 생도,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민지 시절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천재 비행사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추도식은 안창남이 생전에 남겼던 유고낭독과 추도사, ‘아름다운 비행’(김창규 시인) 시 낭독, 추모무용 순으로 진행됐다.

박정규 사업회 회장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고국의 상공에서 비행한 안창남 조종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희망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인물이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안창남 선생은 대한독립공명단의 일원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진정한 영웅이었다"며 "이 같은 독립운동가의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시민들의 나라 사랑의 마음도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창남은 한국 최초의 비행사로 일본의 민간 비행사 시험에 합격한 후 일본 비행대회에 참석 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922년 안창남은 서울 상공에서 한반도 지도를 동체에 그려 넣은 비행기, 금강호를 타고 '고공모험비행'을 통해 동포의 민족의식을 일깨웠다.

이후 1926년 최양옥, 김정련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1930년 타이위안부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30세 나이에 짧은 생애를 마쳤다.

서세영 기자 fafamamagir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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