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을 친 대전시티즌이 광주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에 도전한다.

대전시티즌은 오는 3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K-리그 2010’ 6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달 28일 꼴찌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리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시즌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첫 승 도전 선봉에는 ‘원톱’ 박성호와 바벨, 고창현이 삼각편대를 이뤄 출격할 전망이다.

장신공격수 박성호는 최근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시즌 개막전 이후 터지지 않고 있는 2호골 기대를 높이고 있다.

양쪽 측면에선 스피드와 발재간을 갖춘 바벨과 고창현이 좌우와 중앙을 오가며 최전방 박성호로 이어지는 공격루트 확보에 나서게 된다.

미드필더에선 ‘중원사령관’ 권집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시즌 개막 직전 부상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권집은 강원전이후 3경기에서 경기감각을 되찾았고 공수조율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집 특유의 경기 조율 감각과 공간을 이용하는 패스가 살아난다면 대전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프로무대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는 신예 이현웅과 김성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권집의 뒤를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성준이 최근 경기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왕선재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또한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수비 역시 대전으로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수비 박정혜는 지난 경기에서 헤딩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후 패스가 차단되며 동점골의 단초를 제공했고 브라질 용병 산토스 역시 아직까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불안한 모습이다.

대전과 맞서는 광주는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광주는 최근 두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대전 킬러’로 불리고 있는 최성국 마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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