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 민영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이 국제선 화물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지만 국제선 여객보다는 화물 운송이 오히려 공항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청주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초대형 항공기 A380기의 청주공항 착륙문제와 화물청사 신축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대한항공 화물팀장도 청주공항을 잇따라 방문해 청주공항의 화물 처리 능력과 활주로 연장 등에 관해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공항은 현재 제주와 청주를 잇는 화물운송만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국제선 화물청사를 신축하고 본격적인 화물운송에 들어간다면 공항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항공편 물료수송이 가능한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인천공항보다는 청주공항을 통해 운송된다면 기업들이 운송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청주공항은 인근 하이닉스반도체와 LG화학, 아산탕정지구 등과도 연계해 화물운송에 대한 시간적, 비용적으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점이 많고, 충북을 포함한 내륙지방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2740여 m의 활주로를 대형 항공기가 항공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이착륙을 위한 시설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국제선 화물허브공항을 위해 활주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화물청사 부지는 청주공항 내 헬기 정비공장을 설치한 LG상사 인근부지를 공항공사 측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대한항공의 화물 허브공항이 시작되면 아시아나항공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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