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연구소 제공  
 
한국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이하 연구로) 수출 계약이 정식 체결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이하 한국 컨소시엄)이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가 발주한 1500억 원 규모의 연구로(JRTR)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59년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기술을 도입한 이래 50년만에 처음으로 원자력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수출된 연구로는 5㎿급으로, 오는 2015년까지 요르단과학기술대 캠퍼스 내 부지에 원자로 시설, 동위원소 생산기, 행정동 건물 등이 종합적으로 건설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3일,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 경쟁국을 제치고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어 올초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요르단측과 세부 조건 협상을 거쳐 이날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현재 연구로는 세계 50여개 국에서 240여 기가 운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가 제작된지 20년 이상 지났고, 65%는 30년 이상인 노후 연구로다.

양명승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1기 수주당 2000억∼3000억 원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요르단은 내년부터 4기의 상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로 계약 체결로 한국이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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