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가 대전무역전시관 경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본보 2009년 11월 13일 1면, 19일자 1면 보도>30일 대전시,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무역전시관에 대한 입찰에 참여를 희망했던 G사가 이날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시는 당초 계획대로 이 시설을 매입, 복합컨벤션센터로 활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G사가 현재 녹지비율이 높은 대전무역전시관을 매입할 경우 '신·증축이 어렵고, 연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자체 판단 아래 매입을 포기했다"며 "내달로 예정된 경쟁 입찰에 시 단독으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DCC(대전컨벤션센터) 개관 초기부터 제기됐던 전시공간 확충 문제를 해결하고, 대전을 국제회의 3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한 3단계 전략 중 하나인 전시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오는 2012년까지 지역의 전시시설을 모두 1만 5000㎡까지 늘리고, 오는 2013년까지 350건의 국내외 회의를 유치, DCC와 연계해 이 일대를 MICE산업의 거점 기지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전 무역전시관의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철거비용을 제외한 200여억 원을 제시했으며, 내달로 예정된 경쟁 입찰에 시 단독으로 참여, 자동 유찰될 경우 협상을 통해 매입키로 했다.

시는 대전무역전시관에 대한 매입비용은 엑스포발전기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과 연동시켜 과학공원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시는 매입을 위한 행정적 절차가 끝나는 대로 대전무역전시관을 철거한 뒤 8층 규모의 복합컨벤션센터로 건립, DCC와 지하통로를 연결해 쇼핑, 전시 등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역에서 창업, 글로벌 스크린골프제조회사로 성장한 G사를 위해 도룡동 일원에 적정 부지를 찾아 세계 스크린골프대회지로 전략 지원키로 했다.

대전무역전시관에 대한 매각 절차는 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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