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접전이 예상되는 충북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의 역할이 선거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위해 거물급 정치인들을 끌어들여 선거 초반 기선잡에 나서려는 여야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물론 미래희망연대측은 세종시 문제로 당 내부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지사도 박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충북지역의 정서상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은 여야 모두에게 관심사다. 하지만 미래희망연대가 한나라당과 합당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고 세종시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표의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권 도전에 나설게 될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이 위기상황에 몰려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에 나설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벼랑끝까지 몰리는 극한 상황에 도달하면 명분을 만들어 선거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국회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정세균 대표는 일찌감치 충북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까지 충북지역을 방문해 세종시 원안 추진 홍보에 나섰던 정 대표는 25일 청주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들어갔다.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국회의원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시종 의원이 도지사 출마 권유를 받아들일 정도로 가까운 친분을 쌓고 있고 당내에서도 손학규계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이시종 의원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손 전 대표도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영 의원도 친분을 맺고 있는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미 한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데 이어 최근에는 보좌진들을 캠프에 합류시키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 진보신당 등도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중앙당 지도부와 거물 정치인들을 동원해 자당 후보들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