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공기업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 사장이 재임시절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탓에 구설수에 오른 충북개발공사 직원들이 대낮에 도박판을 벌여 경찰에 적발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 같은 일탈행위는 내부 구성원간 갈등에서 불거져 나온 것으로 알려져 조직안정차원에서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 경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모 아파트 충북개발공사 직원 숙소에서 수 십만 원의 포커 도박을 하다 공사간부 등 직원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공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마친 뒤 숙소에 모여 저녁내기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옆 집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시끄럽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이들을 검거했다.
이날 사건은 지난 2월 충북개발공사 사장 A 씨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사임한 지 불과 한 달만에 발생한 것으로, 공기업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구성원간 갈등이 결국 '제 살 깎아먹기식' 내부분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북개발공사 직원 도박 사건'의 신고자가 표면적으로는 동네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구체적인 신고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공사 내부자에 의한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중론이다.
신고자가 발신번호표시 없이 동일한 시간대 경찰과 언론사에 신고·제보를 한 점, "남자 4명이 도박을 하는데 개발공사 직원들인 것 같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내부자에 의한 신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앞서 사임한 충북개발공사 전 사장 A 씨에 대한 경찰 내사와 관련해서도 공사 내부에서 흘러나온 말이 '알음알음'으로 전해지면서 결국 경찰 수사·정보라인에 입수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A 씨가 취임 이후 판공비와 출장비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거둬 외부인과의 골프나 식사비용으로 사용하거나 각 부서에 배정된 출장비 등을 개인용도로 유용했다는 점은 공사 내부사정에 밝아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국회가 쏟아낸 국감 자료 등을 살펴봐도 공기업의 공직기강이 얼마나 해이한 지를 알 수 있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기강과 내부기강 확립 차원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전 사장이 재임시절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탓에 구설수에 오른 충북개발공사 직원들이 대낮에 도박판을 벌여 경찰에 적발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 같은 일탈행위는 내부 구성원간 갈등에서 불거져 나온 것으로 알려져 조직안정차원에서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 경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모 아파트 충북개발공사 직원 숙소에서 수 십만 원의 포커 도박을 하다 공사간부 등 직원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공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마친 뒤 숙소에 모여 저녁내기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옆 집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시끄럽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이들을 검거했다.
이날 사건은 지난 2월 충북개발공사 사장 A 씨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사임한 지 불과 한 달만에 발생한 것으로, 공기업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구성원간 갈등이 결국 '제 살 깎아먹기식' 내부분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북개발공사 직원 도박 사건'의 신고자가 표면적으로는 동네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구체적인 신고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공사 내부자에 의한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중론이다.
신고자가 발신번호표시 없이 동일한 시간대 경찰과 언론사에 신고·제보를 한 점, "남자 4명이 도박을 하는데 개발공사 직원들인 것 같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내부자에 의한 신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앞서 사임한 충북개발공사 전 사장 A 씨에 대한 경찰 내사와 관련해서도 공사 내부에서 흘러나온 말이 '알음알음'으로 전해지면서 결국 경찰 수사·정보라인에 입수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A 씨가 취임 이후 판공비와 출장비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거둬 외부인과의 골프나 식사비용으로 사용하거나 각 부서에 배정된 출장비 등을 개인용도로 유용했다는 점은 공사 내부사정에 밝아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국회가 쏟아낸 국감 자료 등을 살펴봐도 공기업의 공직기강이 얼마나 해이한 지를 알 수 있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기강과 내부기강 확립 차원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