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가 지속되면서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반면 제철 과일값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초부터 채소 값은 평균 15~20% 올랐지만 제철과일값은 반대로 10%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배추’라 불릴 정도로 오르고 있는 배추(1포기)는 지난주보다 무려 50%가 오른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추(1㎏)도 40% 오른 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생강(1㎏)과 오이(1㎏)도 각각 73%와 43% 오른 6500원과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방울토마토는 1상자(15㎏) 가격이 지난주 3만 원에서 1만 8000원으로 무려 35%나 하락했다.

참다래 1상자(10㎏)는 3만 5000원으로 지난주보다 15% 이상 떨어진 가격에, 딸기(1㎏)는 지난주보다 10% 떨어진 5000원이다. 또 참외(15㎏)는 4만 6000원으로 지난주보다 11% 가량 떨어졌다.

농수산물도매시장 배용한 경매사는 “날씨가 궂으면 수확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 정상이지만 제철과일값이 내리는 이유는 소비자 심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며 “소비자들은 대개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흐리면 과일의 당도가 떨어져 맛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과일 구매를 줄인다”고 말했다.

또 배 경매사는 “특히 채소 값이 점점 오르면서 서민들은 반찬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채소를 구입한 후, 과일을 구매할 여유가 없어져 과일값의 가격인하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서세영 기자 fafamamagirl@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