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목말라있는 대전시티즌이 꼴지 대구를 제물로 또다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대전시티즌은 오는 28일 오후 3시 대구FC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K-리그 2010’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시즌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초반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대전은 시즌 개막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특히 포백 수비라인의 핵인 황지윤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수비조직이 와해돼 4경기에서 무려 12점을 실점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대전 공격을 이끌었던 박성호와 고창현이 시즌 초반 첫 골을 신고하면서 공격 루트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고 최근 가세한 용병 산토스도 구멍난 수비라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아직은 완전한 적응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린 신예 이현웅과 곽창희가 출격 대기하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권집과 박정혜도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전은 지난 2007년 9월 22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이후 다섯번의 홈경기에서 4승 1무, 12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유독 대구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첫 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장신 공격수 박성호를 원톱으로 투입, 공중볼 경합을 통한 득점 루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호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체력과 스피드로 과감한 돌파와 슈팅을 보여주고 있어 왕선재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공격과 중원의 핵심인 장남석과 이슬기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4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대구는 스피드가 좋은 황일수와 송제헌이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고 있고 조형익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꼴찌 탈출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왕선재 감독은 "대구는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이 위협적이고 장신 수비수들의 뒷공감 침투가 매섭지만 그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다”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홈 팬들에게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