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전국 16개 시·도 중 상위권에 속한 반면 운수업종별 사고지수 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토해양부가 2009년 교통사고 현황을 지역별, 운수업체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08년과 비교해 14.1%의 감소율을 보여 전국 16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가 감소율 34.4%를 나타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고 광주가 18.6%로 뒤를 이었다.

인구 30만 미만 시의 경우에도 충북 제천시가 58.6%의 감소율로 두 번째로 높았고 군 단위 지자체의 경우에도 충북 보은군이 56.3%로 전국 군 지역 중 두 번째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택시와 전세버스, 마을버스, 고속버스, 화물 등 운수업종별 교통사고지수에서 충북 운수업체들의 사고지수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20대 미만 운수업체를 제외한 운수업종별 사고지수를 살펴보면 전세버스의 경우 충북의 A관광이 전국에서 가장 교통사고지수가 높았고 화물에서도 충북의 B화물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사고지수가 높았다.

반면 운수업종별 사고지수가 낮은 운수업체에서 충북지역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 취약지역 특별조사와 교통안전 시범도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

교통안전 취약지역 특별조사는 사고율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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