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에 올라가 통신업체들이 비상시 인터넷 전력공급을 위해 설치한 배터리 수 백대를 훔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전신주에 설치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의 배터리를 훔쳐 판 A(36)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 씨가 훔친 배터리를 전량 사들인 고물상 업주 B(38·여) 씨를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부터 1개월 간 청주·청원 일대의 127개 전신주에 설치된 UPS에서 1500만 원 상당(개당 4만~5만 원)의 배터리 381개를 빼내 고물상에 판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UPS 관련 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A 씨는 정전됐을 때만 UPS가 작동되기 때문에 범행이 쉽게 들통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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