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산업단지 지가를 낮춰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지역에서 산업단지 땅값을 낮춰달라는 것은 정당한 요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국내 산업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78만 원(37만~140만 원)으로 10년 전보다 1.8배 올라 인근 중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비싸다.

중국의 경우 10만~25만 원, 말레이시아의 경우 4만~10만 원 수준에 불과해 산업단지 분양가 상승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등에 큰 장애요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강이 썩어가면서 생명체도 죽고 있다”면서 “강을 살리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므로 원천적으로 폐수 유입을 차단하는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토부가 이미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호남고속철이 경제적 평가에서 플러스가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아직도 마이너스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늦춰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가 투자하는 인프라는 수지계산이 맞지 않더라도 그 결과가 경제적 효과가 날 수 있는 것이라면 더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호남고속철을 앞당겨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당겼지만 실제로 일하면서 더 당겨서 하자. 기왕 하기로 했으면 더 빨리 해야 성과를 지역에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인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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