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길태(29) 씨는 최근 새로 생긴 거래처 직원에게 명함을 건넸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명함을 받은 거래처 직원은 김 씨를 향해 이상한 미소를 지었고 김 씨는 자신의 이름이 최근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길태와 똑같아 생긴 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김 씨는 “당분간 거래처 돌아다니기가 꺼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길태(27) 씨도 김길태와 성은 다르지만 길태라는 이름이 똑같다는 이유로 최근 친구들에게 자주 놀림을 당한다.
김길태가 경찰에 붙잡힌 지난 10일에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경찰서에 있어야 될 사람이 왜 학교에 왔느냐”며 놀림을 당했다.
친구들이 던지는 농담 정도로 생각했던 이 씨는 계속된 친구들의 놀림에 최근 청주의 한 철학관에 새로 바꿀 이름을 문의하기도 했다.
이 씨는 “가족들과 상의해 조만간 법원에 가서 개명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름만 같을 뿐인데….”
도내 철학관과 작명소 등에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 김길태와 이름이 똑같은 사람들의 작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의 한 철학관은 최근 하루 평균 5통 이상의 길태라는 이름과 관련된 작명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이곳의 길태 이름 관련 작명 문의전화는 김길태가 공개수배 됐던 지난달 27일부터 검거되기 전인 지난 9일까지 하루 1~2통에 불과했지만 김길태가 검거된 지난 10일에는 10여 통이 걸려왔다.
길태라는 이름 자체가 과거 실명이 공개됐던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정남규, 나영이 사건의 조두순 등 보다 흔한 탓에 이들의 작명 문의전화는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이 철학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법원에 ‘길태 이름을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며 개명신청 절차를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18일까지 청주지방법원에 길태 이름과 관련해 개명을 신청한 사람은 아직 없지만 지난해 2월 초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검거된 뒤 3월 들어 호순이라는 이름을 바꾸려는 개명신청자들이 이어진 점 등을 볼 때 길태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명함을 받은 거래처 직원은 김 씨를 향해 이상한 미소를 지었고 김 씨는 자신의 이름이 최근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길태와 똑같아 생긴 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김 씨는 “당분간 거래처 돌아다니기가 꺼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길태(27) 씨도 김길태와 성은 다르지만 길태라는 이름이 똑같다는 이유로 최근 친구들에게 자주 놀림을 당한다.
김길태가 경찰에 붙잡힌 지난 10일에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경찰서에 있어야 될 사람이 왜 학교에 왔느냐”며 놀림을 당했다.
친구들이 던지는 농담 정도로 생각했던 이 씨는 계속된 친구들의 놀림에 최근 청주의 한 철학관에 새로 바꿀 이름을 문의하기도 했다.
이 씨는 “가족들과 상의해 조만간 법원에 가서 개명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름만 같을 뿐인데….”
도내 철학관과 작명소 등에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 김길태와 이름이 똑같은 사람들의 작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의 한 철학관은 최근 하루 평균 5통 이상의 길태라는 이름과 관련된 작명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이곳의 길태 이름 관련 작명 문의전화는 김길태가 공개수배 됐던 지난달 27일부터 검거되기 전인 지난 9일까지 하루 1~2통에 불과했지만 김길태가 검거된 지난 10일에는 10여 통이 걸려왔다.
길태라는 이름 자체가 과거 실명이 공개됐던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정남규, 나영이 사건의 조두순 등 보다 흔한 탓에 이들의 작명 문의전화는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이 철학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법원에 ‘길태 이름을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며 개명신청 절차를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18일까지 청주지방법원에 길태 이름과 관련해 개명을 신청한 사람은 아직 없지만 지난해 2월 초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검거된 뒤 3월 들어 호순이라는 이름을 바꾸려는 개명신청자들이 이어진 점 등을 볼 때 길태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