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지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부 대용량 묶음제품이 소용량보다 용량대비 오히려 더 비싼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세영 기자  
 
청주지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부 대용량 묶음 제품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소용량 제품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본보가 23일 현재 홈플러스 성안점, 롯데마트 청주점, 이마트 청주점 등 청주시내 3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대표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대용량 묶음 제품들이 소용량보다 용량 대비 적게는 몇 십 원에서 많게는 1만 원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성안점에서 판매되는 세탁세제 가운데 LG생활건강 3.2㎏ 테크리필(100g당 215원)은 6890원인 반면 같은 제품 4.3㎏(100g당 470원)은 2만 200원으로 용량대비 무려 1만 원 이상 더 비쌌다.

또 무궁화파워 브라이트 4㎏ 리필제품(100g당 288원)은 1만 1500원인 것에 비해 같은 제품 6㎏(100g당 330원)은 1만 9800원으로 오히려 2000원 가량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과자류 가운데 크라운딸기파이 소용량(150g)은 890원에, 대용량(300g)은 2380원에 판매되고 있어, 결국 소용량 2개를 사는 것이 대용량 1개보다 600원 더 저렴했다.

롯데마트 청주점의 경우는 오리온닥터유크래커 96g이 960원(10g당 100원)에 팔리고 있는 반면 214g은 2560원(10g당 120원)으로 용량대비 400원 비쌌다.

또 2ℓ 낱개 제주삼다수는 800원 이고 6묶음(2ℓ×6)은 4800원이 아닌 240원 더 비싼 5040원에 판매됐다.

이마트 청주점에서는 크라운유기농동물비스킷 100g은 1980원(10g당 196원)이었으나 166g(10g당 237원)은 3980원으로 용량대비 판매금액이 850원이 높았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성안점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의 원래 가격이 저렴한 것이 일반적으로 맞지만 손님이 선호하는 용량에 따라 업체와의 합의 하에 대용량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주부클럽충북지회 강경숙 사무처장은 "할인하지 않는 제품도 대용량이 비싼 경우를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대형마트의 보여주기 식 마케팅 전략에 소비자가 넘어가는 꼴"이라며 "무조건 대용량제품이 싸다는 인식을 버리고 용량당 환산가격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세영 기자 fafamamagirl@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