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개최된 포럼에 참가한 교사가 잘못된 보도자료를 만들어 도교육청에 제공했는가 하면 도교육청은 이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언론사에 제공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15일 보도자료에서 충북도내 A 교사가 싱가폴에서 열린 '6회 아시아혁신교육자포럼'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한국 최초로 Winner 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 교사 10명을 포함해 총 17개국 250여명의 교사가 참여하는데 Winner패는 각국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우수사례를 발표한 교사 10명에게 수여된다. 우리나라는 A 교사와 대구교육청 B 교사가 Winner 패를 수상했다'고 돼 있다.
충북도내 각 언론사는 이 보도자료에 토대로 뉴스를 보도했으나 이후 이 기사내용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항의 전화나 메일이 접수됐으며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 교사와 함께 싱가폴에 다녀왔다는 C 교사(강원도)는 "인터넷으로 이 소식을 접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나라에서 10명의 교사가 함께 패를 받았는데 우리가 받은 패는 Winner 패가 아니라 포럼 참가를 기념하는 패"라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마이크로 소프트사와 함께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도 "문제가 된 Winner 패는 지난해까지는 수여했으나 올해는 수여하지 않기로 했었다"며 "A 교사가 받은 패는 우리가 한국MS에 부탁해 제작한 참가 기념패"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구교육청 B 교사는 외국 교사들과 친목관계를 잘해 우수교사상을 수상했다"며 "우리나라 최초로 Winner 상을 받은 사람은 지난해 출품한 대전 송강중의 서정희 교사"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6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대표단 중 이진경 교사(서울 영도초)의 '정보탐색을 통한 문제해결 프로젝트' 사례와 김소영 교사(서울 안평초)의 'UCC를 활용한 상황중심의 영어 학습 사례는 2010년 하반기에 예정된 세계혁신교육자포럼(남아공)에 초청후보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A 교사는 "행사 내내 참가자들간에 Winner, Winner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고 작년까지는 없던 상을 올해 처음 주는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상패에 'Award'라고 써있어 한국 최초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자랑스럽다"고 주장했다.
A 교사는 또 2명의 교사만 상을 받은 것처럼 보도자료가 제공된데 대해서는 "함께 참가한 교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 이름이 기억나는 B 교사 이름만 도교육청에 알려드렸는데 도교육청에서 이를 잘못 기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MS공모전이나 학술정보원이 주최한 국내 선발대회에서 뽑혔다는 뜻으로 'Award'를 사용한 것"이라며 "상패 제목에 'National Innovative Teacher Award 2010-Korea'라고 돼있는데 이는 '2010년도 한국(국내) 혁신 교사상'이라는 뜻이어서 제목만 해석해도 무슨 상인지 알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용에도 '우리는 2010년 한국 혁신교사 선발과정에서 ICT 활용교육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귀하가 선발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훌륭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기재돼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Winner 상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함께 포럼에 참가했던 다른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에 A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15일 보도자료에서 충북도내 A 교사가 싱가폴에서 열린 '6회 아시아혁신교육자포럼'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한국 최초로 Winner 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 교사 10명을 포함해 총 17개국 250여명의 교사가 참여하는데 Winner패는 각국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우수사례를 발표한 교사 10명에게 수여된다. 우리나라는 A 교사와 대구교육청 B 교사가 Winner 패를 수상했다'고 돼 있다.
충북도내 각 언론사는 이 보도자료에 토대로 뉴스를 보도했으나 이후 이 기사내용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항의 전화나 메일이 접수됐으며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 교사와 함께 싱가폴에 다녀왔다는 C 교사(강원도)는 "인터넷으로 이 소식을 접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나라에서 10명의 교사가 함께 패를 받았는데 우리가 받은 패는 Winner 패가 아니라 포럼 참가를 기념하는 패"라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마이크로 소프트사와 함께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도 "문제가 된 Winner 패는 지난해까지는 수여했으나 올해는 수여하지 않기로 했었다"며 "A 교사가 받은 패는 우리가 한국MS에 부탁해 제작한 참가 기념패"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구교육청 B 교사는 외국 교사들과 친목관계를 잘해 우수교사상을 수상했다"며 "우리나라 최초로 Winner 상을 받은 사람은 지난해 출품한 대전 송강중의 서정희 교사"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6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대표단 중 이진경 교사(서울 영도초)의 '정보탐색을 통한 문제해결 프로젝트' 사례와 김소영 교사(서울 안평초)의 'UCC를 활용한 상황중심의 영어 학습 사례는 2010년 하반기에 예정된 세계혁신교육자포럼(남아공)에 초청후보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A 교사는 "행사 내내 참가자들간에 Winner, Winner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고 작년까지는 없던 상을 올해 처음 주는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상패에 'Award'라고 써있어 한국 최초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자랑스럽다"고 주장했다.
A 교사는 또 2명의 교사만 상을 받은 것처럼 보도자료가 제공된데 대해서는 "함께 참가한 교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 이름이 기억나는 B 교사 이름만 도교육청에 알려드렸는데 도교육청에서 이를 잘못 기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MS공모전이나 학술정보원이 주최한 국내 선발대회에서 뽑혔다는 뜻으로 'Award'를 사용한 것"이라며 "상패 제목에 'National Innovative Teacher Award 2010-Korea'라고 돼있는데 이는 '2010년도 한국(국내) 혁신 교사상'이라는 뜻이어서 제목만 해석해도 무슨 상인지 알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용에도 '우리는 2010년 한국 혁신교사 선발과정에서 ICT 활용교육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귀하가 선발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훌륭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기재돼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Winner 상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함께 포럼에 참가했던 다른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에 A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