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공화국으로부터 기증받은 세계적 희귀동물 '알다브라 육지거북(Aldabran tortoise)' 암수 한 쌍이 18일 오후 대전 오월드 특별전시관에 입식됐다.

오월드 측은 육지거북을 위해 오는 5월 1일까지 연중 25~35도를 유지할 수 있는 45㎡ 규모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전담사육사를 배치, 관람객들에게 생태환경 등을 설명토록 할 계획이다.

이날 입식된 육지거북의 암컷은 83살로 등갑길이 112㎝, 몸무게 85㎏이며, 수컷은 95살로 등갑길이 120㎝, 몸무게 120㎏에 달하는 초대형으로 평균 수명이 250살이나 된다.

세이셸 코끼리 거북이라고도 불리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남획으로 한때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지금은 국외반출이 엄격히 금지된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 1등급 희귀동물로 지정돼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있는 곳은 세이셸 공화국을 지배했던 영국과 프랑스 외에 후진타오 주석이 선물로 받은 중국 등 3개국 뿐이며, 한국도 4번째 보유국이 됐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의 적응정도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앞으로 목척교주변 수변공원 개장식, 한밭수목원 아열대식물원 개장식 등 대규모 행사 때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신용 기자·영상 허만진기자 psy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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