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 정체되고 실업이 증가하는 등 충청지역 고용시장이 2개월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전의 실업률은 2월 들어 5%대에 진입하는 등 충남(3.4%), 충북(4.3%) 보다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도 실업자가 2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고, 5%에 가까운 실업률(4.9%)을 보이는 등 고용시장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실업자 수는 11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 4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2월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1월 실업률(5.0%)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두자릿수로 치솟았다. 이는 2000년 2월 10.1% 이래 10년 만의 최고치다.

1월 취업자는 2286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 5000명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40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만 9000명(1.6%) 증가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59.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8만 4000명으로 15만 1000명(0.9%)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취업시즌을 맞은 청년층이 민간 부문 구직활동에 나선 것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취업자 증가는 보건·사회복지, 운수업, 제조업 등 비농림어업 분야의 증가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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