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문암생태공원 곳곳에서 발생한 하자에 대해 오는 5월 초까지 모든 보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시 감사관실에 따르면 최근 현장 실사를 다녀온 뒤 관리부서인 공원녹지과와 사업 발주부서인 청소행정과에 각각 시정지시를 내렸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조사 결과 공원내 상당 시설에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다만 부실시공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동절기 공사라는 점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원녹지과는 내주 중 공원내 하자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집중 검토하는 한편 원활한 배수 등을 위한 추가시설이 없는지도 살펴 목록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어 청소행정과는 공원녹지과로부터 넘겨받은 목록에 대해 시공업체에 하자보수 명령을 내리고 차후 문제점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감독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하자보수 작업으로는 변형이 심한 황토포장로의 경우 보수공사가 아닌 대대적인 재시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잔디밭은 시설 추가보다는 경지작업과 지형 재조정 작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하자보수에 들어가는 예산에 대해선 2년간의 하자보수 보증기간에 따라 시공업체측에서 모두 부담하게 되고, 만약 시공업체 측에서 하자보수 이행을 거부할 경우에는 7억 여 원 상당의 하자보증금이 있어 재입찰로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추가시설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 비용에 한해 시가 추가 사업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모든 시설에 대한 자연건조가 이뤄져야만 하자보수에 착수할 수 있는데 최근 연일 비가 내리면서 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차후 또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업체에 대해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날이 풀리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늦어도 5월 초까지 모든 보완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