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에서부터 자전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자전거 업무족까지 등장하며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려져 방치돼 흉물이 된 폐자전거의 수도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경기침체와 저탄소 녹색성장 등의 영향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전거 매장의 매출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에서부터 자전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자전거 업무족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려져 방치돼 흉물이 된 폐자전거가 늘어나는 부정적인 면도 드러나고 있다.

◆자전거 사랑=청주시 석교동에 위치한 한 자전거 매장의 매출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운동 등으로 자전거를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매장의 주인은 "3년 전 까지만 해도 하루에 2대 팔기도 어려웠지만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자전거 열풍이 불면서 최근에는 하루 10대 정도 팔릴 정도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서 등 관공서들도 앞다퉈 업무용으로 자전거를 활용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시내권에 한해 경찰관 2인이 1조가 되서 오전과 오후 1시간 씩 자전거를 이용한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자전거 순찰을 실시하기 위해 지구대에 보급한 자전거만 지구대별 2대 씩 총 10대.

청주흥덕경찰서도 자전거 순찰을 위해 11대의 자전거를 지구대에 보급해 자전거 순찰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를 지구대 별로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지구대 한 경찰관은 "자전거는 차량보다 속도가 느려 관내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고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 세심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폐자전거=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폐자전거도 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자전거도로 인근의 한 자전거보관대.

엿가락처럼 휜 바퀴에 여기저기 붉은 녹이 묻은 폐자전거들이 잠금장치가 채워진 채 비스듬히 세워져 있었다. 체인이 빠져 있고 여기저기 뜯겨져 나가 있는 안장으로 봐서 누가 봐도 무단으로 버려진 폐자전거 임을 알 수 있었다.

자전거 바구니에는 먹다 버린 음료수 캔과 병, 담배꽁초 등 쓰레기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수시로 민원이 들어오거나 현장조사를 통해 발견된 폐자전거 158대를 수거했다.

시에서 수거하지 못한 자전거와 도심 곳곳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자전거를 합치면 폐자전거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일제조사를 통해 폐자전거를 수거해 심하게 파손된 자전거는 매각 처리하고 사용가능한 자전거는 수리후 무심천 자전거 대여소 등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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