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해법을 찾기 위해 ‘한나라당 세종시중진협의회’가 17일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했지만,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을 놓고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 간 이견만 확인한 채 소득없이 끝났다.
이들은 이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공사 진척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질의·응답을 벌이는 과정에서 세종시 수정안 찬반을 놓고 의견이 갈라졌다.
친이계인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 북구)은 “세종시로 9부 2처 2청을 옮길 경우 입법부와 행정부가 갈라져 국가가 결국 분산된다”며 “이 경우 사회적·경제적 비효율성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 있지 않겠느냐”고 정진철 건설청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원안으로는)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기 어렵다”면서 “세종시에서 잠은 자고 생활은 하겠지만, 돈을 벌기 위해선 대전 등으로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국 의원(울산 남갑)은 “기초공사 진척이 많이 됐는데, 결정이 늦어지면 혼란만 초래할 우려가 있다. 총리실은 다른용도로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정 청장은 “시간이 흐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총리실은 건립해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친이계 의원들과 정 청장이 수정안에 힘을 실는 듯한 발언이 이어지자 친박계인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을)이 제동을 걸었다.
이 의원은 “세종시 원안에 더해 기업들에게 수정안과 같은 인센티브를 줄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필요하다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국회에서 의결해 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른바 박 전 대표의 ‘원안 플러스 알파’를 제시한 것이다.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 기장갑)은 “세종시의 자족용지를 늘려야 한다고 하는데 2030년 완공을 2020년 완공으로 10년 당기는 것이 정부의 의지만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정 청장은 개인 의견이 아닌 객관적인 팩트만 답변해 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해외출장 중인 권영세 의원을 제외하고 이경재·서병수·원희룡·이병석·최병국 의원 등이 모두 참석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이들은 이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공사 진척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질의·응답을 벌이는 과정에서 세종시 수정안 찬반을 놓고 의견이 갈라졌다.
친이계인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 북구)은 “세종시로 9부 2처 2청을 옮길 경우 입법부와 행정부가 갈라져 국가가 결국 분산된다”며 “이 경우 사회적·경제적 비효율성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 있지 않겠느냐”고 정진철 건설청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원안으로는)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기 어렵다”면서 “세종시에서 잠은 자고 생활은 하겠지만, 돈을 벌기 위해선 대전 등으로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국 의원(울산 남갑)은 “기초공사 진척이 많이 됐는데, 결정이 늦어지면 혼란만 초래할 우려가 있다. 총리실은 다른용도로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정 청장은 “시간이 흐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총리실은 건립해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친이계 의원들과 정 청장이 수정안에 힘을 실는 듯한 발언이 이어지자 친박계인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을)이 제동을 걸었다.
이 의원은 “세종시 원안에 더해 기업들에게 수정안과 같은 인센티브를 줄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필요하다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국회에서 의결해 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른바 박 전 대표의 ‘원안 플러스 알파’를 제시한 것이다.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 기장갑)은 “세종시의 자족용지를 늘려야 한다고 하는데 2030년 완공을 2020년 완공으로 10년 당기는 것이 정부의 의지만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정 청장은 개인 의견이 아닌 객관적인 팩트만 답변해 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해외출장 중인 권영세 의원을 제외하고 이경재·서병수·원희룡·이병석·최병국 의원 등이 모두 참석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