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하향세를 타면서 향후 자금이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 저축은행들이 올들어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차가 좁혀지자 저축은행만의 고금리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초 연 8%에 육박했던 정기예금 금리(2년 만기)가 최근들어서는 5.2%로 내렸다.

지난해 연 7%에 가까운 특판 예금을 판매했던 미래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연 4.8% 대로 떨어졌고, 세종저축은행도 연 5.0%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지역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타는 이유는 각 은행마다 내실다지기에 나서면서 향후 부담으로 작용하는 고금리 예금 판매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줄면서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일부 예금 만기를 앞둔 고객들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매력이 반감되면서 시중은행 상품으로 갈아타기도 고려하는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 고객 이 모(43·여) 씨는 “시중은행의 안전성을 대신에 높은 이자를 선택했던 것이데 별반 금리차가 없다면 재계약 때 고민이 될 것”이라며 “일단은 금리 추이를 살펴본 뒤 이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각종 우대금리 적용과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모 저축은행 지점장은 “아직은 고객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거나 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시중은행과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차를 유지할 방침”이라며 “우대금리를 포함한 각종 혜택으로 고시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적용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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