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안에 있는 전봇대는 하루 아침에 뽑으면서 대문 앞 전봇대는 17년간이나 끌고 있습니다.”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에 사는 장 모(69) 씨는 집 대문 바로 앞에 버티고 있는 KT통신주로 인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통신주와 대문 사이 간격은 불과 40여㎝로 사람 하나도 조심해서 통과해야 할 정도다.
장 씨 부부는 통신주 때문에 옷자락이 찢어지고 머리 등을 부딪쳐 여러 차례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가구 등 웬만한 크기의 집기는 대문으로 들이기도 어렵다. 통신주가 선 것은 장 씨가 집을 지은 이듬해인 1991년으로 무려 18년 동안이나 이런 불편을 겪고 있다.
수 차례 KT 측에 이설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장 씨에 따르면 최초 문제를 제기했을 때 KT는 “이설비용 때문에 곤란하다”며 장 씨에게 250만 원의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KT는 이설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장 씨의 대문을 피해 바로 옆으로 옮기려 했지만 옆집의 반대로 어렵게 됐다.
장 씨는 “KT가 잘못 설치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비용이 많이들어가는 방법은 제외시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근 현충원역 건너편 동네에는 한전 전신주가 골목길을 가로막고 있다.
이 한전주 때문에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지리에 익숙지 않는 사람들은 물론 주민들조차도 흠짓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올해 한전과 KT, 대전시 및 구청 등에 접수된 전신주(통신주) 이설요청 민원은 수십 건에 달한다. 하지만 소유주인 한전과 KT는 이설비용 등의 문제로 10건 중 1건 정도로 이설해주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 접수되면 최대한 이설해주려 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이설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에 사는 장 모(69) 씨는 집 대문 바로 앞에 버티고 있는 KT통신주로 인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통신주와 대문 사이 간격은 불과 40여㎝로 사람 하나도 조심해서 통과해야 할 정도다.
장 씨 부부는 통신주 때문에 옷자락이 찢어지고 머리 등을 부딪쳐 여러 차례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가구 등 웬만한 크기의 집기는 대문으로 들이기도 어렵다. 통신주가 선 것은 장 씨가 집을 지은 이듬해인 1991년으로 무려 18년 동안이나 이런 불편을 겪고 있다.
수 차례 KT 측에 이설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장 씨에 따르면 최초 문제를 제기했을 때 KT는 “이설비용 때문에 곤란하다”며 장 씨에게 250만 원의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KT는 이설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장 씨의 대문을 피해 바로 옆으로 옮기려 했지만 옆집의 반대로 어렵게 됐다.
장 씨는 “KT가 잘못 설치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비용이 많이들어가는 방법은 제외시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근 현충원역 건너편 동네에는 한전 전신주가 골목길을 가로막고 있다.
이 한전주 때문에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지리에 익숙지 않는 사람들은 물론 주민들조차도 흠짓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올해 한전과 KT, 대전시 및 구청 등에 접수된 전신주(통신주) 이설요청 민원은 수십 건에 달한다. 하지만 소유주인 한전과 KT는 이설비용 등의 문제로 10건 중 1건 정도로 이설해주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 접수되면 최대한 이설해주려 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이설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