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LED 교통신호등이 지난 9일 폭설로 눈이 쌓이자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 ||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지역 신호등은 차량 신호등이 3218개, 보행등이 1534개 설치돼 있으며 이 중 LED 교통신호등은 동남 지역이 1149개, 서북 지역이 1841개 설치돼 있다.
이는 LED 교통신호등이 백열등을 사용하는 기존 신호등과 달리 전력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진동과 풍압에도 월등한 내구성을 갖고 있는 발광반도체를 사용해 경제성과 성능 모두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LED 교통신호등의 경우 백열등 신호등과는 달리 눈이 쌓이면 녹지 않아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식별하지 못하는 등 교차로 사고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천안을 비롯한 충청지역 전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린 지난 9일, 지역 내 곳곳에 설치된 LED 교통신호등에 눈이 쌓이면서 운전자들이 교통 신호를 확인하지 못해 많은 차량이 도로 위에 뒤엉키는 등 혼란을 겪어야했다.
특히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이번 겨울의 경우 많은 양의 눈이 내릴때마다 신호등을 식별하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운전자들을 당황케했다.
운전자 A 씨는 “LED 교통신호등이 백열등 신호등에 비해 경제성과 성능이 좋다고 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만큼 신호등을 교체할 수 없다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한다”며 “이같은 현상은 천안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일테니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LED 교통신호등이 여러 면에서 백열등 신호등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지만 동절기에 문제를 야기시키는 부분이 있다면 보완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 신호등에 열선을 부착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고 있는만큼 신중한 검토를 통해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