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보은의 피반령 고개 도로에서 연이은 낙석사고로 인한 대형사고가 우려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보은의 피반령 고개 도로에서 연이은 낙석사고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산간지형과 연결된 도로에 낙석사고로 해빙기를 앞두고 이로 인한 대형사고가 우려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8일 오후1시30분 청주와 보은 회인을 잇는 국도 25호선 피반령 고개도로에서 150㎥ 가량의 대형 바위와 토사가 무너져 내려 3개 차선 가운데 오르막길 2개 차선이 바위와 토사로 뒤덮혀 교통통행이 제한 됐다.

이에 보은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한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낙석량이 워낙 많아 복구가 지연,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이 불편을 겪었으며 사고발생 하루가 지난 9일 오후 9시가 넘어서야 긴급복구를 끝내고 차량통행이 허용됐다.

그러나 이 같은 긴급복구를 마친 지 이틀이 지난 11일 오후 10시30분 경에 낙석 5㎥이 또다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번의 낙석사고 당시 지나는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연이은 낙석사고로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돼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낙석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차량통행을 위한 긴급 복구만 하는 미봉책으로 연이은 사고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은 지난 2001년 6월에도 낙석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으로 당시에도 절계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음에도 현지 여건에 맞지 않은 응급복구로 절계면의 경사를 크게 완화하는 공사가 선행된 후 낙석방지 시설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보은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강원 등 산간 지역에 비해 낙석사고 발생이 비교적 적지만 지난 2005년 2건, 2006년 4건 등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피반령 낙석사고의 경우 지난 8일 1차 낙석사고 때 암파쇄 방호시설을 설치했으나 폭설로 지반이 약해져 추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선형을 변경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호본 박사는 “봄철의 낙석은 겨울철 결빙으로 들뜬 바위가 높아진 기온으로 불안정해져 작은 충격에 굴러 떨어지는 현상으로 특히 올 겨울같이 유독 눈과 비가 많이 오고 한파가 잦아서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 된다”며 “낙석사고 에방을 위해 협곡을 이룬 지형이나 양지바른 산비탈의 풍화퇴석지, 암벽 상의 스크리(scree) 주변을 중점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낙석위험이 있는 도로를 지날 때 저속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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