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폭설로 인한 피해 발생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재난관리 총괄업무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일선 시·군에서는 농가의 폭설 피해로 복구가 한창이지만 도는 시·군 자치단체에서 보고가 있기 전까지 이에 대해 깜깜한 실정이다.
충북 도내에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기습 폭설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도내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같은 때 아닌 폭설로 청원지역 15㎝, 괴산지역 14㎝ 등 도내에서 평균 10㎝ 적설량을 기록했다.
다량의 수분을 포함한 눈이 밤 시간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지난 2004년 3월 1400여억 원의 피해를 낸 '봄눈대란'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눈이 그치면서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인삼밭 차광막과 비닐하우스등의 재배시설이 쓰러지는 등 4억 70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 인근 순환도로에서 소나무 10그루가 쓰러졌으며 영동군 양강면에서는 포도 재배 비닐하우스가 쓰러졌다.
또 증평과 진천, 음성, 옥천, 보은 등지에서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차광막 등 인삼재배시설이 무너지면서 수 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청원군의 한 사과농장에서는 조류 방지망이 눈 속에 파묻혀 전파됐다.
그러나 도는 이날 시·군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피해 발생을 제 때 파악 못하고 '피해 없음'으로 상황을 집계했다.
뒤늦게 도내 자치단체별로 보고되는 피해결과를 바탕으로 그때서야 상황을 인지하는 등 신속한 정보 파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월 폭설에도 도내 곳곳에서 농가 재배시설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피해 없음'으로 비공식 발표하는 등 도의 재난관리체계가 도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피해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도내 시·군에서 도로 보고되는 내용만을 의존해 피해 발생 현황을 수집하는 등의 수동적인 재난관리체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해당 시·군에서 이를 정확히 파악한 뒤 보고해야만 현황이 집계된다"며 "대설피해는 산발적으로 분사된 인삼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하고 있어 공무원이 직접 보고하기 전까지 파악이 힘들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일선 시·군에서는 농가의 폭설 피해로 복구가 한창이지만 도는 시·군 자치단체에서 보고가 있기 전까지 이에 대해 깜깜한 실정이다.
충북 도내에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기습 폭설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도내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같은 때 아닌 폭설로 청원지역 15㎝, 괴산지역 14㎝ 등 도내에서 평균 10㎝ 적설량을 기록했다.
다량의 수분을 포함한 눈이 밤 시간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지난 2004년 3월 1400여억 원의 피해를 낸 '봄눈대란'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눈이 그치면서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인삼밭 차광막과 비닐하우스등의 재배시설이 쓰러지는 등 4억 70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 인근 순환도로에서 소나무 10그루가 쓰러졌으며 영동군 양강면에서는 포도 재배 비닐하우스가 쓰러졌다.
또 증평과 진천, 음성, 옥천, 보은 등지에서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차광막 등 인삼재배시설이 무너지면서 수 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청원군의 한 사과농장에서는 조류 방지망이 눈 속에 파묻혀 전파됐다.
그러나 도는 이날 시·군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피해 발생을 제 때 파악 못하고 '피해 없음'으로 상황을 집계했다.
뒤늦게 도내 자치단체별로 보고되는 피해결과를 바탕으로 그때서야 상황을 인지하는 등 신속한 정보 파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월 폭설에도 도내 곳곳에서 농가 재배시설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피해 없음'으로 비공식 발표하는 등 도의 재난관리체계가 도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피해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도내 시·군에서 도로 보고되는 내용만을 의존해 피해 발생 현황을 수집하는 등의 수동적인 재난관리체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해당 시·군에서 이를 정확히 파악한 뒤 보고해야만 현황이 집계된다"며 "대설피해는 산발적으로 분사된 인삼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하고 있어 공무원이 직접 보고하기 전까지 파악이 힘들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