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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오는 16일 오후 2시 인동 쌀시장 앞에서 열린다. | ||
91년 전 대전 인동장터를 뒤덮은 대한독립 염원의 함성이 다시 한 번 그곳에서 울려퍼진다.
대전시 동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인동 쌀시장 앞에서 주민, 학생, 보훈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대전지역 만세운동의 시발점이었던 인동장터 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재현행사는 열린 거리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동구청, 인동생활체육관, 신흥동 제1치수교 등 3곳에서 출발해 주행사장인 인동 쌀시장으로 집결하는 총 2.06㎞의 만세 가두행진을 벌인다.
이어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3·1절 노래 제창, 만세행진, 만세삼창 등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항일 독립의지를 기리는 거리만세굿 ‘그날의 함성’이 펼쳐진다.
한 켠에서는마당극 '해야 해야'가 태극기 춤등을 생동감있게 표현하며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상범 동구 문화공보과장은 “이 행사는 기미년 역사의 현장이던 우리 지역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나라사랑의 참뜻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6일 인동장터에서 산내면 출신 양사길이 주도한 만세시위가 대규모 만세운동으로 번지며 같은달 27일 김창규, 4월 1일 김직원과 박종병 등이 잇따라 만세운동을 벌이는 등 대전 만세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박신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