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정식'은 3년이 넘는 시간과 2억 9000여 만 원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청주한정식을 판매하고 있는 업소는 모두 12곳으로 지난 2008년 16곳에서 4곳이 줄었다.
업소 고유메뉴 외에 청주한정식을 별도로 취급하고 있는 이들 업소 대부분이 호소하고 있는 공통된 어려움은 찾는 이가 적어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중성을 위해 단가를 저렴하게 하려다보니 원가 계산에 어려움이 따르는 데다 삼겹살, 올갱이(다슬기), 도토리묵, 시레기, 버섯 등 5가지 필수요리의 재료구입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큰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일부업소에서는 필수요리 가지 수를 최초 20개에서 5개로 대폭 간소화했음에도 청주한정식을 먹기 위해선 하루 전날 미리 예약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A 업소 관계자는 "찾는 이도 일주일에 2~3팀에 지나지 않는데다 향토음식 재료 5가지 모두 마련이 쉽지 않아 전날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청주한정식을 주메뉴와 접목시켜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일부 업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다슬기와 시래기 등 계절적 제약을 받는 재료를 다량 공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B 업소 관계자는 "청주한정식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다보니 일반취급점 보다 재료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재료가 사실상 청주한정식을 대표하는 재료인데 이것이 없다면 청주한정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메뉴의 차별화 부족도 청주한정식의 경쟁력 저하의 한 원인이다. 청주한정식 개발 초기부터 지적돼 왔던 것이 바로 차별화다. 출범 당시 선정된 20가지 요리 모두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3년이 지난 현재의 5가지 필수요리도 청주의 특징을 알리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게 대다수 여론이다.
C 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젊은 고객의 발길이 늘었으나 청주한정식을 대표하는 5가지 메뉴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신세대 기호에 맞는 신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자연발생적 음식문화가 아닌 관주도의 사업이라는 한계성도 문제다. 관주도의 일방적인 홍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다 공무원 특성상 업무순환은 업무의 연속성을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출범 당시보다는 청주한정식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자평한 뒤 "업주들이 공통적으로 꼽고 있는 재료구입의 어려움에 대해선 산지와 연계한 공동구매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현재 청주한정식을 판매하고 있는 업소는 모두 12곳으로 지난 2008년 16곳에서 4곳이 줄었다.
업소 고유메뉴 외에 청주한정식을 별도로 취급하고 있는 이들 업소 대부분이 호소하고 있는 공통된 어려움은 찾는 이가 적어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중성을 위해 단가를 저렴하게 하려다보니 원가 계산에 어려움이 따르는 데다 삼겹살, 올갱이(다슬기), 도토리묵, 시레기, 버섯 등 5가지 필수요리의 재료구입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큰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일부업소에서는 필수요리 가지 수를 최초 20개에서 5개로 대폭 간소화했음에도 청주한정식을 먹기 위해선 하루 전날 미리 예약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A 업소 관계자는 "찾는 이도 일주일에 2~3팀에 지나지 않는데다 향토음식 재료 5가지 모두 마련이 쉽지 않아 전날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청주한정식을 주메뉴와 접목시켜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일부 업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다슬기와 시래기 등 계절적 제약을 받는 재료를 다량 공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B 업소 관계자는 "청주한정식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다보니 일반취급점 보다 재료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재료가 사실상 청주한정식을 대표하는 재료인데 이것이 없다면 청주한정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메뉴의 차별화 부족도 청주한정식의 경쟁력 저하의 한 원인이다. 청주한정식 개발 초기부터 지적돼 왔던 것이 바로 차별화다. 출범 당시 선정된 20가지 요리 모두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3년이 지난 현재의 5가지 필수요리도 청주의 특징을 알리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게 대다수 여론이다.
C 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젊은 고객의 발길이 늘었으나 청주한정식을 대표하는 5가지 메뉴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신세대 기호에 맞는 신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자연발생적 음식문화가 아닌 관주도의 사업이라는 한계성도 문제다. 관주도의 일방적인 홍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다 공무원 특성상 업무순환은 업무의 연속성을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출범 당시보다는 청주한정식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자평한 뒤 "업주들이 공통적으로 꼽고 있는 재료구입의 어려움에 대해선 산지와 연계한 공동구매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