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이 여름방학 기간인 7-8월로 연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금주 중 대회일정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어서 결과에 주목되고 있다.

9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매년 5월경에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이유로 올해부터 방학기간인 7-8월로 잠정 결정됐으며, 현재 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대회일정 확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문광부에 소년체전 대회일정 결정을 위한 공문을 발송해 놓은 상태”라며 “금주 중 문광부와 협의해 최종 대회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올해 대회일정은 을지훈련 기간(8월 16일-20일)을 피한 8월 6일경 열릴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대회가 혹서기에 개최됨에 따라 발생하는 갖가지 문제점들이 속출하면서 시작된 논란이 좀처럼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올해 대회 개최지인 대전시와 시교육청 담당자들조차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의 안전과 체력을 고려해 기존 5일인 대회기간을 6-7일로 늘려 냉방이 가능한 실내경기장과 오전 이른시간·오후 늦은 시간에만 경기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냉방시설, 야간조명시설 등 그로 인해 추가로 들어가는 시설 투자비도 대전시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또 대회일정 확정이 미뤄지면서 시·도교육청들은 대표선수 선발 평가일정을 잡지 못하고 학생 선수들도 훈련 일정을 정하지 못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8월 열릴 예정이었던 다른 대회와 겹치는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체육회의 일부 경기를 분리해 6월경 개최하는 방안도 대회에 대한 열기가 식을 수 있는 등의 문제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통해 기초학력을 올려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대회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며 “일부에서는 방학기간에 개최하는 방안을 1년정도 늦춰 시행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번 결정은 교육계와 각종 경기 연맹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금주 중 대회일정을 확정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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