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를 연결하는 2564m의 아산만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긴 ‘아산호’의 명칭논란이 지역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 행안위 소속 이명수 의원(아산)은 “아산방조제 축조로 형성된 아산호의 명칭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호명되는 등 명칭사용에 대한 지역적 논란이 있다"며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에서 '평택호’로 사용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받고 진상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아산만에 방조제를 축조했기 때문에 사업계획 수립 당시부터 ‘아산호’, ‘아산방조제’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다만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현재 관리하고 있는 아산호의 홍수배제 등 수위관리를 위한 배수갑문이 평택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지역에서 평택호로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상만 아산호수호대책위원장은 아산만방조제의 축조로 생긴 담수호의 공식명칭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장태평)가 '아산호'로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 담수호의 공식명칭을 확인해 줄 것과 아산호 관리사무소의 명칭을 '아산호관리사무소'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회신을 통해 1990년 '아산호'로 등록된 이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명칭 변경은 없었음을 확인해 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택시민들은 지난 73년 아산만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에도 담수호의 명칭이 아산호였으나 지난 94년 4월 25일 교통부 고시(제1994-25호)로 관광지 명칭이 아산호에서 평택호로 변경 고시됐고, 당시 관보에도 게재됐기 때문에 명칭 변경 주장은 한 마디로 억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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