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R&D특구 지정의 기정사실화로 연구개발이 가능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파격조건설 등이 떠돌면서 대덕R&D특구 내 벤처기업들이 이전을 위한 현황파악에 들어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지난해 말 세종시에 각종 연구시설과 기업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력유출 비상이 걸린 대덕특구 내 벤처기업들은 가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 선점을 위한 정보파악에 일찍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뇌융합연구 비롯해 연구개발이 가능한 산과 학의 연계를 위한 융합캠퍼스와 글로벌 연구개발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광주는 벌써부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세재혜택 및 저렴한 부지 마련 등 파격조건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특화산업 관련 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광주는 광산업, 친환경부품소재,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특화해 산·학·연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할 계획이고 지자체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기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술사업화의 최적의 장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내 A기업 관계자는 “대덕특구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어 연과 협력을 통한 기술사업화가 이뤄지기에 힘든 부분이 있다”며 “세종시에 이은 대구·광주 R&D특구 지정이 확실시 되면서 고급인력 유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인력수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으면서 가장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 지역으로의 이전도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벤처기업들 일부가 대구·광주 특화산업에 맞춰 이전모색을 꾀하며 이전 득실을 따지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자체의 벤처기업 홀대를 이유로 내세우며 이번 대구·광주 R&D 특구 지정이 기업이전을 위한 촉매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B 벤처기업관계자는 “특구에서 몇 년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자체가 출연연 감싸기에만 나섰지 기업들을 위한 목소리를 수렴하는데 소홀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타 지자체들이 다양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와도 이곳을 떠날 수 없었지만 기업을 경영하는데 지자체의 기업중심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이번에 대구나 광주, 세종시에 좋은 조건으로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