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과의 대표브랜드 '충주사과'
충주사과가 대한민국 사과의 대표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는 충주시와 충주사과발전회를 중심으로 한 사과재배농가의 10여 년간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충주시가 충주사과를 특화시켜 명품화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6년부터다.
특히 1997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충주사과축제는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행사와 충주사과 직판행사 등을 통해 충주사과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서울 등 수도권에서 펼쳐지는 '충주사과 서울(수도권) 나들이 행사'는 소비지를 직접 찾아가 홍보 및 판매행사를 실시해 충주사과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더욱이 충북원예농협은 지난해 대만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충주사과 해외 특판 홍보전'을 개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충주시는 충주사과 홍보를 위해 2005년 서울 청계천에 '충주사과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 서울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충주시 입구인 충민로(달천네거리~건국대)에도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 충주를 찾는 외지인과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충주사과가 최근 2008 소비자가 뽑은 세계명품브랜드 대상에서 리빙 분야 웰빙식품 부문에 선정됐다.
세계명품브랜드 대상은 세계명품브랜드 선정위원회와 (사)한국수입업협회에서 공동 주최하고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 주한스위스대사관 등이 후원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충주사과는 이 시상식에서 특구지정, 과실류 전국 최초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 사과과학관 운영, 거점산지유통센터(APC) 건립 등 사과발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해외수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영예의 수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충주사과는 지난 2003년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시행하는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국제적인 품질인증기관에서 사과 부문 최초로 ISO9001 품질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해 제4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충주사과 명품화 사업이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전국적으로 사업성과를 인정받았다.
충북 북부지역 과수산업 유통의 거점이 될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APC)가 최근 시설공사와 선별기 설치작업을 모두 마치고 21일 준공식을 갖는다.
유통센터는 앞으로 충주를 비롯해 제천, 음성, 괴산, 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에서 생산되는 1일 50여 톤, 연간 2만여 톤의 과실을 처리하게 된다. 아울러 과일류 선별은 물론 포장과 저장,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지난 2005년 FTA기금 과수지원사업으로 선정, 총사업비 169억 원을 들여 지어진 유통센터는 금가면 사암리 일대 3만여㎡ 부지에 건축 전체 면적 8467㎡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시설은 국내 최고의 자동화 선별설비와 대규모 저온저장고, CA저장고 등이 있으며, 농가가 출하한 과일을 저장, 선별, 포장, 출하하는 일련의 공정을 통해 과일 등급별, 농가별 세부데이터를 전산관리하게 된다.
특히 물동량과 수송체계 등이 전북 동부 산악권 거점인 장수와 경북 의성, 영주 등과 연계돼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사과주산지인 충주를 중심으로 충북 북부권의 유통체계 개선과 지역농산물 명품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