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가 잘 팔린다

2010. 3. 9. 00:02 from 알짜뉴스
     대전지역에서 경차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신규등록된 대전지역 경차의 대수는 모두 4225대로 2005년(1289대)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차 신규등록이 급격히 늘어난 시점은 지난 2008년으로, 2005년 1289대였던 신규등록 경차 수는 이듬해인 2006년 1105대, 2007년 1517대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2008년 4274대로 급증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 등 경기침체와 유가급등에 따라 대전지역에서도 유지비 등이 적게 드는 경차를 선호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경차의 강세는 올 초에도 계속되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 대전지역에서만 448대의 경차가 신규 등록됐고, 주요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도 경차에 대한 구입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지역 자동차시장에서 경차판매 붐이 일고 있다.

경차 선호현상은 신차시장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고경차의 거래량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전지역 자동차(경차) 이전등록대수를 살펴보면 2005년 7118대였던 경차 이전등록대수는 2006년 7078대, 2007년 8774대, 2009년 11502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중고차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5년 이내 출시된 모델이 4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등 타 차급에 비해 가격하락폭이 낮다는 것이 중고차 판매상들의 설명이다.

한 중고차 판매상은 "취·등록세가 없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경차를 찾는 고객에 꾸준한 편이다"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쟁력을 갖춘 경차 신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경차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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