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9년 여성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04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보다 28만 600명이 증가한 수치로 1962년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후 최대치인 동시에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527만 8000명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육아와 가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67.2% 였다. 구직 단념자도 34%나 늘어 6만 3000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경기 침체 시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49.2%로 이는 2008년 보다 0.8% 떨어진 수치다.

고용률(47.7%) 역시 1% 떨어져 남성(경제활동참가율 하락폭 0.4%, 고용률 하락폭 0.8%)보다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경기침체는 여성 취업을 더욱 힘들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2008년 보다 1%(10만 3000명) 감소한 977만 2000명으로 3만 1000명이 증가한 남성과 대조를 이뤘다.

임금근로자 대비 임시ㆍ일용직 비중 역시 여성(56.1%)이 남성(33.3%)보다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여성 실업률은 0.4% 상승한 3%로 0.5% 오른 남성(4.1%)보다 낮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줄이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 양립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고용지원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알선 및 직업훈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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