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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 관기초의 수학보충수업 장면. | ||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2008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충북도내 학생들의 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혼란과 절망에 휩싸였다.
각 학교는 물론 교육청에까지 학부형은 물론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일선 교사들을 비롯한 교육관계자들은 일제히 머리를 숙였다.
너무 안일한 마음가짐과 태도가 이러한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면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관계자들은 모두 새로운 각오와 노력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그로부터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 4일 충북도교육청은 같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낭보(朗報)'를 전했다.
이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지난해 최하위권을 차지했던 충북의 초교6년은 5개 교과 전체에 대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9'로 대전, 강원과 함께 최고 성적인 1위로 급상승했다.
또 지난해 중하위원에 머물렀던 '중3'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4.7을 기록, 당당히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대비 성적 향상도에서도 충북교육은 초교6년과 중3학생이 모두 1위를 차지해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성적향상의 비결은 무엇인가?
지난해 충북도내 학생들이 '2008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차지하자 이기용 도교육감을 비롯한 충북교육의 관계자들은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대안마련에 나섰다.
지리적 특성상 농·산촌이 많은 충북의 특성상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조성돼 있지 않았다.
충북교육의 핵심인사들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대안마련에 나섰다.
교사들에게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와 수업을 잘하는 교사를 선정해 포상하는 '수업★스타제', 교과연구회 등을 운영해 꾸준히 연구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했다.
학생들에게는 교사와 함께 하는 독서운동과 사이버 가정학습·다양한 방과후 학교 등을 운영해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도교육청은 많은 대안 중 교사와 학생이 1대1 방식으로 매치돼 개인별 지도기록카드를 작성해 학년간 연계지도를 하고 학습상황을 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학부모에게 알려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해 학교와 가정이 하나로 뭉친 기초학력 책임지도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학교 사례
충북 진천 성암초(교장 김한수)는 지난해 3월 국가수준 진단평가와 학기말 성취도 평가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검사를 실시해 학습부진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습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전략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 개인별로 성공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성취 카드를 기록 이를 활용했으며 학습보조인턴교사를 통해 방과 후 개별지도를 받도록 했다.
대학생 멘토링제를 운영해 학기 중이나 방학에 관계없이 개별지도 지원을 하도록 했으며 학습보조강사를 통해 부진학생 교육성공프로그램의 관리와 주별?단원별?월별 평가 실시, 요리활동과 상담활동을 통한 학습동기 유발을 강화시켰다.
음성 청룡초(교장 김용환)도 성적이 부진한 5~6학년 학생들에게는 보충지도와 교과 핵심 개념을 지도하고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 독서논술, 수학경시, 과학탐구 등 자기계발과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바할 수 있도록 매주 수?목요일에 2시간씩 노을 교실을 운영했다.
음성대소중(교장 김종구)은 월~금요일 오후 5시30분~9시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에 대해 수업과 자율학습을 진행하는 에듀 코어 스쿨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인성향상을 위해 예절교실을 운영해 올바른 예절을 지도했으며,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엑에게는 교장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영어문장과 사자성어를 각 학급과 급식소에 게시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고 게시된 자료에서 시험문제의 일부를 출제해 관심을 높였다.
이외에도 괴산 감물중(교장 이용순)의 수리탐구반, 사회·과학탐구반, 생활회화반, 사물놀이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력 향상과 전통문화 계승 등은 대표적인 성적향상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규철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