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영장정 면담 및 자력과 관련된 검사실을 지정하는 장은주 대위.  
 
8일은 올해로 102주년을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이다. 남녀차별 철폐와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미국에서 여성의 날이 제정된 이래 100여년이 지난 오늘날 여성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금녀의 영역이었던 군에서의 여군 활약이 두드러진 요즈음, 정병 육성의 산실인 육군훈련소에서 특유의 섬세함과 자상함을 살려 신병 교육훈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여군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 전군에서 단 하나의 직책, 인사면담장교

육군훈련소 특기분류심사대 정은주 대위(여군 51기·사진)는 '인사면담장교'다. 인사 면담장교는 전군에서 유일하게 육군훈련소에서만 볼 수 있는 직책으로,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학과, 학력, 자격과 면허, 사회경력 등 개인자력을 바탕으로 입영장정들과 면담을 통해 자력과 관련된 검사실을 지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정 대위는 1주일에 약 800명 가량의 입영장정과 1대 1 면담을 통해 학력과 자격 및 면허, 사회경력 등에 대한 공정하고 정확한 특기검사를 실시하여 개인특기와 적성에 맞는 최적의 맞춤형 주특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군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이지만 전군에서 육군훈련소에만 있는 단 하나의 직책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최선을 다한다는 정 대위는 "항상 정확하고 공정한 특기검사를 통해 현역병들에게 적성에 맞는 특기부여로 복무의욕을 고취함으로써 군과 부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 육군훈련소 유일의 여군 급양관리관

육군훈련소 예하 군수지원대대 급양관리관 오미영 중사(여군부사관 168기)는 부대 내에서 유일한 여군 급양관리관이다.

오중사의 일과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신병 교육훈련 지원을 위해 아침 일찍 차량운행을 나서는 운전병들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하루 평균 500인분의 취사지원을 감독하고 있는 오 중사는 “여성만이 지닌 특성을 잘 살려 전우들이 신바람 나는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급양관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남편이 현역 군인(특전여단 박성식 대위)으로서 부부군인 이기도 한 오중사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과 태권도 공인 3단,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재능에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까지 더해 부여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 함께 근무하는 부부 군인

육군훈련소 인사행정처 행정담당관 안수경 중사와 28교육연대 정작담당관 이명원 중사(진)는 부부군인이다. 이들 부부는 "내가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며, 부대란 생각에 더욱 애정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주변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군 생활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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