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차로 꼬리물기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단속에 앞서 도로 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꼬리물기를 하지 않을 경우 신호를 받을 수 없는 교차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 천안의 서당초 앞 네거리와 백석중 앞 네거리는 교차로와 교차로 사이가 100여m에 불과하고, 출근시간이면 인근의 대동다숲, 동일하이빌, 현대아이파크, 한성필하우스, 대원칸다필 등 아파트단지에서 일순간 차량이 쏟아져 나와 고질적인 정체를 겪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우회전하는 차량이 집중돼 직진 차량과 좌회전 차량은 꼬리물기 외에는 진출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더욱이 백석중 네거리와 서당초 네거리는 신호등 연동이 되지 않아 차량정체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어 이 지역을 운행하는 차량운전자는 경찰의 단속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꼬리물기를 하고 있다.

A 씨는 “ “이런 구간은 도로 확충, 입체화 등이 필요하고 도로여건 개선이 있기 전에는 단속보다 경찰의 수신호 교통정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단속 현장에서도 애매한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계도위주의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월 한 달 간 꼬리물기로 대전에서는 2412건, 충남에서는 2447건이 적발됐으며, 단속이 시작된 초반보다 갈수록 적발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경찰은 출퇴근 시간 상습정체 교차로를 선정하고 지난달 1일부터 캠코더를 활용한 꼬리물기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다.

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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