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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순 씨(사진 가운데)가 음암중에 입학해 전석진 교장 및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산교육청 제공 | ||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다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뒤늦게 중학교에 입학, 만학의 꿈을 이룬 택시기사가 화제다.
주인공은 김진순(57·여·서령택시) 씨.
김 씨는 지난 1966년 충남 금산군 소재 금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미용기술을 배워 4년 간 미용사로 일하다 20대 초반에 서산으로 시집을 온 김 씨는 30살부터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7년정도 일했다.
37살에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은 김 씨는 굳은 의지로 병마를 이겨낸 뒤 20여 년을 식당서 일하다 지난해 11월부터 택시기사로 꿋꿋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남편이 갑작스레 세상을 등지면서 김 씨는 그 동안 한으로 남아 있던 해묵은 바람이 3일 서산 음암중학교(교장 전석진)에서 이뤄졌다.
김 씨는 “대학까지 가서 사회 봉사관련 전공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산=박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