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도 산모는 물론 태아와 영아에게 방어기능이 생긴다는 실험결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대는 수의과대학 서상희(45) 교수(독감바이러스연구소장)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백신(CNUK-H5N1-08-01)을 임신 쥐에 접종한 결과 뱃속에 쥐와 갓 태어난 쥐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부터 방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는 백신분야 권위지인 'Vaccine’ 2010년 2월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세계보건기구 따르면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는 지금까지 476명이 감염되어 283명이 사망했으며, 치사율이 59%에 달하는 맹독성의 바이러스이다.

특히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면역이 약한 임산부, 태아 및 갓 태어난 영아들의 위험성이 높다.

서상희 교수팀이 임신한 쥐에 자체개발한 백신(2008년 10월)을 접종한 후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시킨 결과 백신을 접종 받은 임신 쥐 및 배속의 쥐는 100% 생존했다.

반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임신 쥐 및 배속의 쥐는 100% 사망했다. 또한 임신중 백신을 접종받은 쥐에서 갓 태어나 초유를 먹은 갓난 쥐는 100% 생존했고, 임신중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쥐에서 갓 태어나 초유를 먹은 갓난 쥐는 100% 사망했다.

이에 따라 서 교수팀은 출산시 산모가 사망하는 경우를 가정하여 갓 태어난 쥐의 모체를 교환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서상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이 면역력이 약한 산모, 태아 및 영아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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